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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0.03.28

by 지리 2022. 1. 11.

진짜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꼈을때
그렸던 만화 발견. 생생하게 기억난다..

엉켜버려서 어디부터 풀어야할지도 모를 실타래를 가위로 끊어볼까하지만(헤어질까하지만),
막상 그럴 용기는 없어 그냥 나 하나 죽여볼까 하지만 그럴용기도 없는
결국 극도로 우울타다가 엉키고 엉킨 실타래를 서랍(마음 깊숙히)에 넣고 회피하며 다시 관계를 집중하려는 것으로 끝나는 만화.
서랍에 튀어나온 엉킨 실가닥은 이 일을 아예 외면하지는 못하는 마음을 나타냈던. 여러 해석의 장치를 심어둔 그림이었다.


만화를 다그리고 허탈하게 우는데
10분뒤 연락이 왔다

다름아닌 와니였다.
나도 스크린샷 시간 순서보고 좀 당황탔는데
아마 이때 나의 쓸쓸한 새벽을 잊혀주시진 않았을지

저때 오지게 울어서 띵띵불었는데 선배랑 장난치고 싶어서 생얼 셀카를 올렸더니 와니가 사람 못알아본게 생각난다.
남한테 굳이 울었음 어쨌음 저쨌음 하기도 싫어서
그동안 살 엄청 빠졌음으로 무마하는 것 같은데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랑받고 싶어서 아등바등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는데 웬 외딴 남자한테 '지리는 어웨이즈 큐티'소리 들으니까 현타도 거하게 왔을 것 같다. 왜 내가 캡쳐해뒀는지 모르겠다.
많이 힘들었나? 아마 난 저 연락 이후에도 많이 울었을 것이다.

정말 머리가 아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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