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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년

by 지리 2021. 8. 13.


비운만큼 채워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많이 비운 작년이었습니다. 중요한 인간관계를 청산하면서 얼마나 얻으려고 이렇게 잃는거냐고 낙담했습니다.
채워지지 않을거라고 냉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잃은 만큼보다 더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가진 걸 청산하고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는 가진 게 없었습니다.
이게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 오랜 인연끝에 가진게 없었다니요...

이후, 2020년 후반과 2021년 현재는
어느해보다도 많이 가진 해였습니다
마음도 선물도 관심도 사랑도 부족하지않게말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저는 항상 두렵습니다
그리고 늘 폭풍우나 뇌우랑 마주치곤하죠
많은 것을 받은 만큼 또 많은 것을 잃어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앞으로의 시작될 또다른 1년은 그런 마음입니다.
뇌우나 폭풍우는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마음. 그리고 내 옆에는 우직한 수달이 있으니 난 능히 해낼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집니다

다음 2주년 만화를 그릴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시작 - https://jiry.tistory.com/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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