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만큼 채워진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많이 비운 작년이었습니다. 중요한 인간관계를 청산하면서 얼마나 얻으려고 이렇게 잃는거냐고 낙담했습니다.
채워지지 않을거라고 냉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잃은 만큼보다 더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가진 걸 청산하고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저는 가진 게 없었습니다.
이게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 오랜 인연끝에 가진게 없었다니요...
이후, 2020년 후반과 2021년 현재는
어느해보다도 많이 가진 해였습니다
마음도 선물도 관심도 사랑도 부족하지않게말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저는 항상 두렵습니다
그리고 늘 폭풍우나 뇌우랑 마주치곤하죠
많은 것을 받은 만큼 또 많은 것을 잃어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앞으로의 시작될 또다른 1년은 그런 마음입니다.
뇌우나 폭풍우는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마음. 그리고 내 옆에는 우직한 수달이 있으니 난 능히 해낼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집니다
다음 2주년 만화를 그릴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시작 - https://jiry.tistory.com/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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